“내 아들, 초능력으로 푸틴과 대화”…아들 이용해 돈벌이하는 부모 논란[여기는 동남아]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12살 태국 소년이 SNS를 통해 각종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사진- 페이스북@นิรมิตเทวาจุติ)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12살 태국 소년이 SNS를 통해 각종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사진- 페이스북@นิรมิตเทวาจุติ)
12살 아들이 초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각종 행사를 열어 돈을 받아 챙긴 태국 부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니스라는 이름의 12살 소년의 부모는 “아들이 7살 때부터 다르마(불교의 가르침, 법)를 배우면서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게 됐다”면서 “아들은 과거와 미래를 알고 있고, 예전에는 혼령 상태에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대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들이 스스로 습득한 다르마의 가르침을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 하며, 사람들은 아들의 의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니스가 초자연적인 힘을 지녔다고 믿는 추종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니스의 부모는 아들의 유체이탈 경험과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온라인 강좌, 세미나 및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12살 태국 소년 니스는 초능력으로 과거와 미래를 맞추고, 유체이탈로 푸틴 러시아대통령과도 대화한다고 주장한다(사진-니스의 페이스북)
12살 태국 소년 니스는 초능력으로 과거와 미래를 맞추고, 유체이탈로 푸틴 러시아대통령과도 대화한다고 주장한다(사진-니스의 페이스북)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소년의 초능력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의 부모가 어린 아들을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내 아들은 세 살 때 스파이더맨이라 했고, 네 살이 된 지금은 슈퍼맨이라고 한다. 아들의 말을 믿는 거냐?”고 지적했다. 더러는 “아들을 내버려 둬라. 아들이 불쌍하다”, “부모로서 부끄럽지 않나?”면서 니스의 처지를 동정하기도 했다.

니스는 여전히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온라인 강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푸켓에서 명상 워크숍을 열어 많은 추종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4개월간 진행한 각종 행사에도 수천 명이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열렸던 니스의 워크숍과 세미나의 참가 비용은 일반석이 590바트(약 2만2000원), VIP석은 990바트(약 3만64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푸켓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가격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서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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