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당장이라도 쏠듯…파푸아 반군, 납치 조종사 새 영상 공개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7)를 위협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7)를 위협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반군이 뉴질랜드 조종사를 납치한 지 10개월 정도 지난 가운데 그가 등장하는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7)를 위협하는 새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약 48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TPNPB 반군들이 앉아있는 메르텐스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당장이라도 총기로 살해할듯 위협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긴 것. 특히 영상에서 TPNPB의 리더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메르텐스를 두 달 안에 총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대해 뉴질랜드 외무부 측은 해당 영상에 대해 알고있다고 밝혔지만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등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메르텐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공개된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7)와 함께 촬영한 사진.
지난 5월 26일 공개된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7)와 함께 촬영한 사진.
메르텐스는 지난 2월 7일 인도네시아 항공사 수시 에어의 경비행기를 파푸아주 은두가 지역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시킨 직후 TPNPB에 납치됐다. 이들이 메르텐스의 석방 조건으로 내건 것은 파푸아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이다.

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의 독립국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 영토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자국에 편입시켰다. 이후 파푸아에서는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TPNPB는 각종 테러를 일으키며 무장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Popular News
Latest Shorts
기자 PICK 글로벌 뉴스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 En 방송·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