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첫 실전…美 에이브럼스 탱크, 러 군에 포격 [포착]
윤태희 기자
입력 2024 02 26 14:38
수정 2024 02 26 14:44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제47기계화여단의 에이브럼스 탱크가 눈 덮인 전장에서 기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에이브럼스 탱크가 실전에 투입된 첫 사례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독립 전쟁을 지원해준 미국 등 동맹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다가 최근 철수했다. 이런 가운데 에이브럼스 탱크가 처음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9월 미국으로부터 에이브럼스 탱크 총 31대를 지원받았으나, 지금까지 전투에 투입하지는 않았다.
이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을 당시 이 나라가 그해 여름부터 시작한 대규모 반격 작전은 대부분 수포가 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공격은 무엇이고, 이 탱크와 같은 전략 무기가 앞으로 몇 달 내 어떻게 실전에 투입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에이브럼스 탱크가 러시아의 새로운 진격을 방어하는 데 가장 적합하게 쓰이거나 아니면 잠재적인 반격을 위해 더 나은 비축을 해둘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견고한 장갑 탓에 무겁지만, 강력한 엔진 덕에 빠른 기동성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는 폭발반응장갑을 단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격 능력에 있어서 러시아군의 T-72, T-90 탱크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에이브럼스 탱크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탱크의 엔진은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가스터빈 방식이고 복잡한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이브럼스 탱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쉽게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미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로버트 그린웨이 연구원은 이전에 밝힌 바 있다. 그린웨이 연구원은 이 탱크를 직접 경험한 베테랑 미군 장교 출신이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