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한 남성 뱃속에서 길이 65cm 장어가 ‘꿈틀’ [여기는 베트남]

남성 뱃속에서 살아있는 장어가 발견돼 의료진이 수술에 나섰다.
남성 뱃속에서 살아있는 장어가 발견돼 의료진이 수술에 나섰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남성의 몸 안에서 길이 65cm의 살아있는 장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뚜오이째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달 29일 인도 국적의 청년 A(31)씨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하노이의 비엣덕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고 전했다. A씨는 “몸 안에 살아있는 장어가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환자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A씨의 복부를 가로지르는 ‘뼈’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물질 제거를 시도했지만, 몸속에서 움직이는 물체는 잡히지 않았다. A씨가 통증을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의료진은 개복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A씨의 복부에서 길이 65㎝, 둘레 10㎝의 살아있는 장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의료진은 “살아있는 장어가 복강에서 탈출하기 위해 환자의 직장과 대장을 물어뜯었다”고 전했다. A씨의 몸 안에서는 장어뿐 아니라 길이 4cm의 레몬도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의 직장을 막고 있던 장어와 레몬을 제거하고, 대장 천공 봉합술과 대장절제술도 시행했다.

A씨는 살아있는 장어를 몸 안에 삽입한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은 “강력한 성적 체험을 경험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베트남 꽝닌성에서도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남성의 배 안에서 길이 30㎝짜리 살아있는 장어가 발견됐다. 장어는 남성의 항문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결장을 통과했고, 결국 개복 수술로 제거됐다. 이 남성은 장 천공과 복막염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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