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옥의 소용돌이’…美 캘리포니아 산불서 ‘불 토네이도’ 포착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버트카운티에서 이른바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버트카운티에서 이른바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북서부 일대에서 올해 최대의 산불이 일며 1400여㎢의 숲을 삼키고 있는 가운데, 보기드문 현상인 ‘불 토네이도’까지 목격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버트카운티에서 ‘파크 파이어’(Park Fire)로 불리는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른바 ‘파이어네이도’(firenado)가 타임랩스 비디오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버트카운티에서 촬영된 파이어네이도의 영상 일부.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버트카운티에서 촬영된 파이어네이도의 영상 일부.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화염이 주위를 집어삼키며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는 소용돌이 불기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할 시 간혹 목격되는 이상 현상이다. 파이어네이도는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가 상층부의 저기압을 만나면서 화염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고온과 난기류, 낮은 습도, 건조한 토양 등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
지난 28일 소방관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존스빌 인근에서 산불 현장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8일 소방관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존스빌 인근에서 산불 현장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파이어네이도는 폭발적인 산불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이는 이번 산불이 얼마나 강력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올해 최대 산불로 꼽히는 파크 파이어의 경우 28일까지 LA 크기보다 더 넓은 지역을 태웠다.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이 역대 7번째 큰 규모라면서 캘리포니아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라도 보도했다.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레스트 랜치 인근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소화제를 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레스트 랜치 인근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소화제를 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화재 진압률은 아직 12% 수준으로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된 바 없으나 건물 134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크 파이어는 지난 24일 한 남성이 불타는 승용차를 치코 시 부근의 배수로에 몰아넣고 달아난 뒤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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