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목발 짚은 부상병까지 최전선 복귀시켜 [핫이슈]
윤태희 기자
입력 2024 07 01 16:35
수정 2024 07 01 17:44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인 아나스타샤 카셰바로바는 전날 텔레그램에 러시아 제47전차사단의 부상병 약 50명이 최전선 복귀를 앞두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병사들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고 일부는 목발을 짚고 있으며, 최전선 배치를 명받고 2선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셰바로바는 “(이 사진을) 게시하고 싶지 않았지만 시스템적 문제다. 다른 군사 전문가나 블로거들이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이 문제(부상병 전선 복귀)는 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문제로 책임질 사람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특정 지휘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전선 배치를 앞둔 이 부상병들은 체력 G등급과 45일간의 휴가를 받았으나 지휘부가 이를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로스토프주 페르시아노프카 마을에 사는 파벨이라는 이름의 이 병사는 얼마 전 폭풍 Z 연대에 배속돼 최전선에 배치됐다고 텔레그램 기반 매체 ‘오스토포즈노, 노보스티’는 29일 보도했다.
“우크라 내 러시아 주둔지서 장티푸스·콜레라 창궐”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주둔지에서 장티푸스와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파벨과 같은 부상병이 전염병이 확산 중인 전선으로 보내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미러는 지적했다.
각 러시아 병사에게는 2주간 18ℓ의 식수밖에 지급되지 않아서 식수가 떨어진 뒤 갈증에 시달리는 병사들은 강이나 우물의 물을 천과 같은 것으로 걸러 마시고 있는 데 이것이 장티푸스나 콜레라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뢰케는 지적했다.
또 다른 러시아군 특파원도 지난 15일 이후 최전방에서 장티푸스와 콜레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한 러시아 군인은 영상에서 자신의 전우들이 목이 말라고 투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동안 음식도 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선전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헤르손 지역에서 콜레라가 퍼지고 있다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헤르손 병원의 의사인 엘레나 티모셴코는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감염 발병을 위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했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