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독 반려캣] “도와주세요”…발작으로 기절한 주인 살린 반려견 (영상)

심한 발작으로 길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이 반려견의 현명한 행동 덕에 목숨을 건졌다.

최근 캐나다 CTV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순간 큰 위기를 맞았던 견주 헤일리 무어를 구한 반려견 클로버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웅적인 개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영화같은 사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당시 견주 무어는 반려견 클로버와 함께 주택가를 산책 중이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상황이지만 갑자기 무어가 발작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위험한 순간이 찾아왔다. 특히나 발작의 특성상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그를 도와줄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이때 나선 것이 바로 반려견 클로버였다.
주인이 쓰러진 직후 발을 동동구르며 상태를 확인한 클로버는 곧 자신을 옥죄던 목줄까지 풀고는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나갔다. 마침 도로를 달리던 한 트럭 앞을 가로막고 나선 것. 이에 깜짝 놀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쓰러진 무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 드라이든 오트웨이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면서 "개는 차를 막고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쓰러진 주인이 괜찮은지 쳐다보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는지 반려견 클로버는 또다른 행인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후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조치에 나서면서 다행히 무어는 정신을 차렸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무어는 "사건 당시 정신을 잃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클로버 덕에 10배는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클로버는 정말 놀라운 개로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주택 CCTV에 당시 상황이 담겨 클로버의 행동이 그대로 기록됐다"면서 "위험한 주인의 생명을 구한 그야말로 영웅견"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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