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독 반려캣] 탄광 사고로 숨진 주인 찾아 매일 1㎞ 걷는 견공
윤태희 기자
업데이트 2021 06 28 13:13
입력 2021 06 28 11:19
![탄광 사고로 숨진 주인 찾아 매일 1㎞ 걷는 견공 탄광 사고로 숨진 주인 찾아 매일 1㎞ 걷는 견공](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1/06/28/SSI_20210628111703.jpg)
탄광 사고로 숨진 주인 찾아 매일 1㎞ 걷는 견공
멕시코 최대 민영방송 노티시에로스 텔레비자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추플레토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6개월 전쯤 곤살로 크루스(53)라는 이름의 희생자가 거둔 유기견이었다.
![탄광 사고 희생자 곤살로 크루스 탄광 사고 희생자 곤살로 크루스](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1/06/28/SSI_20210628111748.jpg)
탄광 사고 희생자 곤살로 크루스
아내 산드라 브리세뇨는 “남편이 일하는 동안 쿠추플레토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집에 돌아올 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남편의 귀가가 늦으면 꼭 탄광까지 마중을 나갔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사고가 난 뒤에도 쿠추플레토는 스스로 탄광까지 가서 그안에 갇힌 광부들의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날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이 개 역시 뭔가 잘못됐다는 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틀 뒤 남편의 시신이 수습된 뒤에도 이 개는 밤낮으로 탄광 밖을 지켰다”고 말했다.
남편은 발견 당일 밤 묘지에 안장됐지만, 쿠추플레토는 이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쿠추플레토 쿠추플레토](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1/06/28/SSI_20210628111821.jpg)
쿠추플레토
![](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1/06/28/SSI_20210628111839.jpg)
또 “걱정스러운 점은 입맛이 없다는 것이다. 물은 마시고 있지만 때때로 상처를 입어 괴로워하듯 신음을 낸다”면서 “그것은 마치 슬픔 감정을 토해내는 것처럼 들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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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지역에 있는 탄광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2006년 폭발 사고에서는 광부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5 사비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