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21년 전 美 지하철에 버려진 아기 키운 동성 부부 그후…
박종익 기자
입력 2021 12 13 17:26
수정 2021 12 13 17:27
지난 11일 미국 CNN은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사연을 담은 두 남자와 아기의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이미 책으로도 출간돼 화제가 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금은 동성부부인 두 남자와 어엿한 21살의 대학생 케빈이다.
마치 하늘이 맺어준 가족이 될 것처럼 운명으로 엮인 이들의 만남은 당시 스튜어트가 급행열차를 놓치면서 시작됐다. 스튜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날은 정말 운명적인 날이었다"면서 "만약 그때 급행열차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아기를 보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회상했다.
그로부터 21년 후 부모보다 큰 180㎝ 훤칠한 청년으로 무럭무럭 자란 케빈은 내년 봄 대학을 졸업한다. 머큐리오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가족이 겪은 사연을 믿을 수 없다"면서 "아들이 내 삶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이같은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 어느 것 보다 케빈을 사랑한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