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100번째 증손자 품에 안은 美 100세 할머니 ‘함박웃음’
권윤희 기자
입력 2022 08 15 19:19
수정 2022 08 16 16:02
이날 '4대 대가족' 콜러 일가에 경사가 생겼다. 콜러 할머니의 손녀 크리스틴 발스터가 둘째 아기를 출산한 것이었다. 콜러 일가 4대를 구성하는 100번째 아기였다. 이로써 콜러 일가는 168명으로 늘었다. 100번째 증손자를 품에 안은 콜러 할머니는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수녀가 되는 대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기로 한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이 일었을 때 첫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로 20년간 10명의 자녀를 낳았다. 할머니는 "나도 외동딸이지만 외동아이는 외롭다. 대가족을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손녀는 "아기가 원래 99번째 증손자가 될 뻔했는데,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넘겨 태어나면서 100번째 증손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좋아하는 이름이기도 했고, 우리에겐 (증조할아버지 이름을 물려받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7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 출산율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줄곧 2.0명을 넘었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해 2020년 1.64명을 기록했지만, 2021년 1.66명으로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