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골목 등 버려진 공간에 벽화를…어릴 적 꿈 이룬 中 경비원의 사연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10 13 17:40
수정 2022 10 13 17:40
리 씨는 평소 담당하는 건물 곳곳을 하루 5차례, 30여 분씩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 당시 그는 순찰을 할 때마다 건물 인근의 공원과 골목 등의 버려진 공간에 무언가 그려 넣고 싶다는 소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가 이 일대 도심 곳곳에 자신만의 화폭을 그려 넣게 된 첫 계기가 됐다.
이후 실제로 리 씨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했는데, 경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직후에 곧장 골목 곳곳에 버려진 시멘트 벽면과 인근 공원의 부러진 나무토막 등의 공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그림에 대한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선전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공원 관리사무소서 그를 초빙해 스카우트 되는 명성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유명 공원 관리사무소들이 앞다퉈 리 씨를 초빙해 회화 작업을 문의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