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한국계 추정 34세 군인, 우크라서 전투 중 사망
송현서 기자
입력 2022 11 05 10:45
수정 2022 11 05 10:45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폴 킴(34)은 미군 제82 공수여단 등 미군에서 12년간 복무한 뒤 전역한 전직 미군 대위다.
킴 전 대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지키는 데 목숨을 걸었다.
킴 전 대위가 숨진 당일은 그의 35번 째 생일 이틀 전이었다. CSCIS는 “국제여단이 그를 기리는 취지에서 킴 전 대위가 생전 몸 담았던 소속 부대의 이름을 ‘팀 킬로’(Team Kilo)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그의 시신은 수도 키이우를 거쳐 고향으로 옮겨졌으며, CSCIS는 “우크라이나는 ‘마음의 부름’에 따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온 세계 각지의 모든 군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햇다.
4일 고향인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에 난 부고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1987년 10월 7일 아버지 김영식과 어머니 김숙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군에 입대해 12년 동안 자랑스럽게 조국을 위해 봉사했다. 군 생활을 마친 후에는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했다. 여행과 역사 문화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적이었고, 이타적이며 항상 다른 사람을 우선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형제 한 명이 있으며, 장례식은 4일 텍사스에서 엄수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