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어린이 6명 절단 수술”…가자지구간 英 의사의 고백 [월드피플+]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3 11 28 17:58
입력 2023 11 28 16:37
![기자회견 중인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의사 가산 아부 시타(54) 기자회견 중인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의사 가산 아부 시타(54)](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3/11/28/SSI_20231128163630.jpg)
기자회견 중인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의사 가산 아부 시타(54)
성형 및 재건 외과 교수 출신인 아부 시타는 런던에서 현재 자신의 병원을 운영 중인 유명 의사다. 그러나 아부 시타는 놀랍게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불과 이틀 뒤 의료 봉사를 위해 가자지구로 향했다.
런던에서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전쟁터 한복판으로 자진해서 뛰어든 셈으로, 그는 지난 18일까지 43일 간이나 의료봉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당 기간 중 그가 겪은 경험은 고통과 충격 그 자체다. 그는 가자지구에 있는 동안 알-시파 병원과 알-아흘리 병원에서 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치료했다. 특히 밀려드는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어린이였다는 충격적인 상황도 털어놨다.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산 아부 시타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산 아부 시타](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3/11/28/SSI_20231128163655.jpg)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산 아부 시타
보도에 따르면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알 시파 병원 아래 하마스의 지휘통제본부가 숨어있다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주장도 부정했다. 아부 시타는 "알 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들을 본 적이 없다"면서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을 모으기 위해 병원의 지하실과 보관시설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녔지만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