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에 맞선 우크라 남녀 전우, 포로 생환 후 약혼 [월드피플+]
박종익 기자
입력 2024 01 05 17:07
수정 2024 01 05 17:07

우크라이나군 출신인 미콜라 그리첸약(오른쪽)과 갈리나 페디친이 약혼했다. AFP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해병대 제36여단 소속 미콜라 그리첸약과 갈리나 페디친이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봄 이 부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지키며 끝까지 러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싸웠다. 당시 부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한달 넘게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마리우폴은 끝내 러시아군에 함락됐다.

러시아군에 함께 맞선 우크라이나군 출신인 미콜라 그리첸약(오른쪽)과 갈리나 페디친이 약혼했다
페디친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규모의 포로교환을 하면서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포로 230명과 러시아 포로 248명이 풀려나 자국으로 돌아갔다. 곧 이 명단에 페디친이 포함된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억류한 여단의 마지막 여성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미콜라 그리첸약(맨 오른쪽)과 갈리나 페디친(중앙), 세르기 볼린스키 사령관의 모습. AF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