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화제된 ‘파란 눈’ 물고기 정체

낚시 크리에이터 캠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IG(@wildtouring) 갈무리
낚시 크리에이터 캠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IG(@wildtouring) 갈무리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파란 눈에 커다란 입을 가진 미스테리한 물고기가 화제다.

캠핑과 낚시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캠은 지난 12일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다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를 발견했다.

캠은 인스타그램에 “밤에 진흙탕을 걷다 이걸 밟을 뻔했다고 상상해보라”는 캡션과 함께 한 물고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10일만에 5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낚시 크리에이터 캠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IG(@wildtouring) 갈무리
낚시 크리에이터 캠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IG(@wildtouring) 갈무리
영상에는 수심이 낮은 해안의 모래 속에 파묻힌 물고기가 나온다. 큰 입에 파란 눈이 두드러지는 물고기는 캠이 낚싯줄을 가져다 대자 사납게 달려들더니 이내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네티즌들은 “물속에 있는지도 몰랐다”, “물고기가 별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악몽같다”, “낚싯줄 때문에 물고기 이빨이 다쳤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EOL / Kristin Anderson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사진=EOL / Kristin Anderson
호주의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LA(Atlas of Living Australia)과 미국 스미소니언협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운영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에 따르면 영상 속 물고기는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로 추정된다.

후악치과(Family Opistognathidae, Jawfishes)는 따뜻한 해안의 모래에 굴을 파놓고 머리만 내놓은 채 산다. 최대 55cm까지 자라며 머리 꼭대기에 달린 눈과 큰 입이 특징이다. 이들은 수컷이 입 속에 알을 품는 습성이 있는데 한 번에 최대 400개의 알을 입 안에 담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서식 분포도. 사진=Australian National Fish Expert Distributions
‘검은 후악치과’(Opistognathus inornatus) 서식 분포도. 사진=Australian National Fish Expert Distributions
후악치과는 대서양의 온대 지역과 태평양, 인도양 등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지만, 영상 속의 검은 후악치과의 경우 주로 호주 북서쪽 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악치과 물고기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종은 아니다. 하지만 굴 주변으로 영역 표시를 할 수 있어 발견하게 되면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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