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포착된 맨손으로 벽 오르는 남성, 도대체 무슨 일?

thumbnail - 용의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맨손으로 벽을 올랐다. 출처=엑스
용의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맨손으로 벽을 올랐다. 출처=엑스


영국의 한 도로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가 맨손으로 벽을 기어오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범인은 꽤 높이 올라갔다가 추락하면서 아래 있던 경찰과 부딪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북서쪽 칭포드에 있는 A406 순환도로에서 경찰에 쫓기던 한 남성이 벽을 넘어 도망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thumbnail - 경찰이 추격하고 있던 용의자가 벽을 기어오르며 도망치다가 실패했다. 출처=엑스
경찰이 추격하고 있던 용의자가 벽을 기어오르며 도망치다가 실패했다. 출처=엑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3차선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경찰차가 뒤를 쫓는다. 경찰차가 바짝 다가가면서 궁지에 몰리자 남성이 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했고, 경찰 6명이 차에서 내려 이를 둘러쌌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남성은 6m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다 바닥으로 떨어지며 밑에 서 있던 경찰관과 부딪혔다. 순식간에 경찰들이 달려들며 남성을 체포했고, 한 경찰은 바닥에 쓰러진 경찰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thumbnail - 벽의 3분의 1 지점까지 오른 남성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경찰이 붙잡아 체포했다. 출처=엑스
벽의 3분의 1 지점까지 오른 남성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경찰이 붙잡아 체포했다. 출처=엑스


이 사건으로 3차선 도로에 교통 정체가 발생하면서 많은 이들이 상황을 목격했다. 사건 영상이 SNS에 퍼지자 네티즌들이 이 남성을 ‘스파이더맨’에 빗댔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히어로 캐릭터로 거미줄을 쏘고 가파른 벽을 오르는 능력을 가졌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남자가 엄청난 악력이 있다”, “스파이더맨 영화 주인공으로 이 남성을 캐스팅해라”, “진짜 스파이더맨을 본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은 “차량을 멈추지 않아 추격하기 시작했다”라며 “용의자를 교통 법규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안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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