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에 ‘탕’…콜롬비아 정치 테러 ‘충격’

thumbnail -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총격을 받은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콜롬비아 상원의원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엑스 캡처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총격을 받은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콜롬비아 상원의원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엑스 캡처


콜롬비아 보수 성향 상원의원이자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대선주자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유세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우리베 의원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현장에서는 15세 미성년자가 용의자로 체포됐다.

우리베 의원이 소속된 콜롬비아 제1야당 ‘중도민주당’(Centro Democratico)은 이날 보고타 폰티본에 있는 한 공원에서 열린 공개 행사 도중 무장한 인물들이 뒤편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퍼진 영상에는 우리베 의원이 대중 앞에서 연설하던 중 갑작스러운 총성에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피를 흘리며 주변인들에게 부축받는 모습과 그가 기대어 앉아 있던 흰색 차량 보닛에 피가 흥건하게 묻은 장면도 포착됐다.

thumbnail -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콜롬비아 상원의원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엑스 캡처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콜롬비아 상원의원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엑스 캡처


현장 목격자들은 총격 직후 우리베 의원 머리와 등에 피가 계속 흘렀고 곧바로 인근 의료센터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AFP통신, CNN 등 외신은 우리베 의원이 신경 및 말초혈관 수술을 받고 있으며 현재 중태라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체포된 용의자는 15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과 보안 당국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엑스에 “이번 사건 배후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70만 달러(약 9억 5000만원) 현상금을 걸겠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우리베 의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번 폭력 행위는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콜롬비아 민주주의와 사상의 자유, 정당한 정치 활동에 대한 공격”이라고 성명을 냈다.

thumbnail - 콜롬비아 야당 상원의원이자 내년 대선 후보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AFP
콜롬비아 야당 상원의원이자 내년 대선 후보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AFP


우리베 의원은 2022년부터 상원의원을 맡아왔으며 지난 3월 202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좌파 성향인 페트로 대통령 정권을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모친인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끈 마약 카르텔에 의해 납치돼 살해당한 언론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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