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thumbnail - 2025년 8월 6일 시가체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담긴 GJ-11 3대와 기타 무인기 모습. 플래닛랩스 제공
2025년 8월 6일 시가체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담긴 GJ-11 3대와 기타 무인기 모습. 플래닛랩스 제공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궁지(攻擊·GJ)-11이 활주로에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GJ-11 3대가 중국 티베트 시가체 공군기지에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촬영한 사진에 담긴 GJ-11은 위성으로 봐도 한눈에 가오리 모양의 특이한 외형이 눈에 들어온다. 길이 10m, 날개폭 14m의 GJ-11은 중국이 10년 넘게 공들여 개발 중인 정밀 타격과 공중 정찰에 특화된 UCAV로 2019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GJ-11은 정보, 감시, 정찰 임무는 물론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해 공대지 및 공대공 전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humbnail - 중국군 열병식에 등장한 궁지(攻擊·GJ)-11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또는 그 모형. 2025년 9월 3일 베이징. AFP 연합뉴스
중국군 열병식에 등장한 궁지(攻擊·GJ)-11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또는 그 모형. 2025년 9월 3일 베이징.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더워존은 “미국이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 드론 개발에 주저하는 사이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GJ-11이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GJ-11이 길이가 5000m에 달하는 긴 활주로를 가진 시가체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주목했다. 중국 남서부 영공을 담당하는 시가체 공군기지는 긴장 관계에 있는 인도 국경과는 불과 145㎞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곳은 해발 3782m에 있어 고고도 시험 장소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인도의 방공망과도 인접해 있어 기체를 테스트하기 좋다. 이 때문에 시가체 공군기지는 중국의 드론 운용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도 배치돼 있다.

thumbnail - 중국군 무인기 부대가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군 무인기 부대가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화 연합뉴스


더워존은 “드론을 시가체에서 비행하면 작전에 활용하는 기술과 전술을 연구하고 개선할 현실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인도, 프랑스 역시 다양한 UCAV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Popular News
Latest Shorts
기자 PICK 글로벌 뉴스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 En 방송·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