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아니었다”…中 로봇, CEO 향해 실제 발차기 [GIF]

“CG 영상 아니냐”는 의혹 해명 위해…中 스타트업, CEO 직접 맞는 실험 공개

thumbnail - 중국 엔진AI(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T800’이 자오퉁양(오른쪽) CEO를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실제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중국 엔진AI(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T800’이 자오퉁양(오른쪽) CEO를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실제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엔진AI가 공개한 시연 영상이 전 세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는 인간형 로봇 ‘T800’이 자사 최고경영자(CEO) 자오퉁양을 정면으로 걷어차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영상이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든 가짜가 아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테스트에 나선 결과였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8일(현지시간) “AI 로봇이 CEO를 공격하는 장면이 실제로 촬영됐다”며 “자오 CEO가 갑옷 비슷한 보호구를 입고 맞섰지만, 로봇의 발차기에 그대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엔진AI가 CG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진짜 맞기 테스트’를 선택했다”며 “자오 CEO가 ‘보호 장비 없이는 뼈가 부러질 정도로 강력하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 “진짜냐 CG냐” 논란 속 ‘몸으로 증명한’ 시연

thumbnail - 중국 로봇기업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인간형 로봇 ‘T800’이 CEO 자오퉁양을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논란을 해명하기 위한 실제 테스트”였다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중국 로봇기업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인간형 로봇 ‘T800’이 CEO 자오퉁양을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논란을 해명하기 위한 실제 테스트”였다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이 영상은 엔진AI가 지난 6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것으로, ‘75㎏급 정면 대결’이라는 자막과 함께 T800이 CEO에게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이 담겼다. 첫 번째 킥은 빗나갔지만 두 번째 공격은 자오 CEO의 몸통을 강타했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영상 자막에는 “너무 폭력적이다. 너무 잔혹하다”는 자오의 외침이 등장한다.

엔진AI 측은 “T800이 단순한 사전 프로그래밍 동작이 아닌 실제 반응형 근력 제어 시스템을 갖췄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CG 영상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실제 CEO를 상대로 한 시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로봇 ‘격투 시연’ 경쟁…안전 우려도 커져

thumbnail - 중국 엔진AI(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T800’이 자오퉁양(오른쪽) CEO를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실제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중국 엔진AI(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T800’이 자오퉁양(오른쪽) CEO를 향해 발차기를 가하는 장면. 회사 측은 “CG(컴퓨터 그래픽)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실제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엔진AI 엑스


퓨처리즘은 “중국의 또 다른 로봇 기업 유니트리 역시 올해 초 인간형 로봇 G1의 쿵푸 동작을 공개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옵티머스도 무술 시뮬레이션 영상을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연이 늘면서 로봇의 현실적 성능 과시와 함께 인간 안전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로봇 기업 피겨AI의 전 안전 엔지니어는 “로봇이 인간의 두개골을 부술 만큼 강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다음 테스트는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자오퉁양 CEO는 영상 말미에서 “다음 실험 후 내가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농담 섞인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홍보 효과를 노린 실험이 인간-로봇 공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며 “AI 로봇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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