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장자는 출발점…머스크 자산, 다음 숫자는 어디까지?

스페이스X·테슬라·AI까지…자산 증가 속도는 가속 중, 2위와 624조 격차

thumbnail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기술·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기술·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만장자’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섰지만, 그의 부는 멈추는 지점보다 어디까지 갈지가 더 큰 관심사다. 스페이스X·테슬라·AI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머스크는 세계 2위 부자와 624조 원 격차를 벌리며 사상 최대 부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이 677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 중인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텐더 오퍼)에서 8000억 달러(약 1176조 원)로 평가받은 영향이 컸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지난 8월 4000억 달러(약 588조 원)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thumbnail -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엑스(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엑스(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재평가로 그의 자산은 종전보다 1680억 달러(약 246조 원) 늘었고,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단일 자산 기준으로 머스크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 스페이스X IPO가 여는 ‘다음 숫자’

thumbnail - 미 항공우주국(NASA)의 노바-C 달 착륙선이 2025년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 39A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노바-C 달 착륙선이 2025년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 39A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는 “IPO에서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장 자체만으로도 머스크의 자산이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약 3360억 달러(약 493조 원)로 추산된다. 포브스는 이 지분이 이미 테슬라 지분 가치를 넘어 머스크의 최대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 테슬라·AI까지 겹친 ‘가속 구간’

thumbnail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테슬라 서비스센터 전경.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테슬라 서비스센터 전경.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의 부는 스페이스X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약 1970억 달러(약 289조 원)로 추산된다. 테슬라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시가총액을 8조 5000억 달러(약 1경 2495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 성과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인공지능(AI) 사업 역시 자산 확대의 또 다른 축이다. 머스크는 AI 스타트업 xAI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해 xAI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최근 2300억 달러(약 338조 원)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2520억 달러)다. 머스크와의 자산 격차는 4250억 달러(약 624조 원)에 달한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줄 가능성보다 인류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또 “머스크는 이미 역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인물”이라며 “다음 이정표인 7000억 달러(약 1029조 원) 역시 멀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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