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냥집사’로 20일 만에 3400만원 번 중국 남성 화제
입력 2026 02 19 08:28
수정 2026 02 19 08:31
SNS를 중심으로 주인이 집을 비워도 식사와 위생 등을 챙겨줄 ‘대리 냥집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신문방 캡처
길고 긴 연휴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냥집사’들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고양이다. 함께 데리고 다니자니 스트레스를 받을까 염려되고, 유명 호텔 위탁 서비스는 가격이 부담된다.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대리 냥집사’ 아르바이트로 직장인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올린 중국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언론 신문방은 올해로 9년째 ‘대리 냥집사’로 활동 중인 30대 남성 환총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춘절 연휴를 전후로 20여일 동안 혼자서 1000건이 넘는 주문을 소화했다. 4명의 팀원 예약까지 합치면 총 2000건이 넘는다.
그는 9년 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연휴 기간 주문이 12건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 올해 춘절 주문의 80% 이상은 고향 방문 수요였고, 약 10%는 여행객이었다고 설명했다.
업무 시간은 새벽 3시부터 밤 10시에서 11시까지 이어진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 하루 최대 55가구를 방문해 고양이를 돌본다. 한 가구당 10~15분 동안 물을 갈아주고 배변을 정리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발톱을 깎거나 약을 먹이는 요청도 가능하면 무료로 제공한다.
요금은 거주 지역 내 방문 시 1회 80위안, 약 1만 7000원 수준이다. 타 지역은 약 2만 2000원, 거리가 멀거나 돌봐야 할 고양이가 많을 경우 1회 4만원 이상으로 오른다. 그럼에도 9년간 가격을 인상한 적은 없다고 한다. 올해 춘절 주문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연휴 기간에만 16만 위안, 약 3355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2025년 중국 통계연감 기준 중국인 평균 연봉이 12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1년치 평균 소득을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고수익 소식에 젊은 층 사이에서 부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방문 후 고양이가 아플 경우 책임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고, 물림 사고도 적지 않다. 법률 전문가들은 자격과 경험이 부족하면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약을 통해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2024년 기준 중국 반려동물 가정은 1억 세대를 넘어섰고, 반려동물수(개와 고양이만 집계)는 1억 2000만 마리를 웃돈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000억 위안, 약 62조 9100억 원에 달한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방문 돌봄 서비스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