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틱톡 ‘기내 명상’ 챌린지 뭐길래

최근 M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기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명 ‘로우도깅’ 챌린지가 유행이다.
지난달 5일 영국의 DJ로 알려진 한 틱톡커가 게시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oiwudini)갈무리
지난달 5일 영국의 DJ로 알려진 한 틱톡커가 게시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oiwudini)갈무리
지난달 5일 영국의 DJ로 알려진 한 틱톡커는 기내에서 촬영한 6초짜리 영상을 공유하며 “방금 헤드폰도, 영화도, 물도, 아무것도 없는 7시간 비행을 마쳤다”면서 “마음의 힘은 한계가 없다”고 썼다. 해당 영상은 1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달 25일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torrenfoot)갈무리
지난달 25일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torrenfoot)갈무리
지난달 25일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torrenfoot)갈무리
지난달 25일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torrenfoot)갈무리
지난 21일 1700만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dannyduncan69) 갈무리
지난 21일 1700만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dannyduncan69) 갈무리
지난달 25일에는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15시간짜리 비행 동안 ‘로우도깅’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게시해 1100만 조회수와 130만 좋아요를 기록했다.

또 21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합해 170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해당 챌린지를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성 패션 매거진 GQ에 따르면 해당 챌린지는 지난 5월부터 유행했다. 틱톡커 웨스트(26)가 “지도만 보며 7시간 비행을 마쳤다”면서 게시한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되어 장거리 비행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도만 응시하는 챌린지가 생겨난 것.

‘로우도깅’은 원래 피임 도구 없는 성관계를 뜻하는 속어지만,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하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1일 1700만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dannyduncan69) 갈무리
지난 21일 1700만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공유한 ‘로우도깅’ 챌린지. 사진=틱톡(@dannyduncan69) 갈무리
이것이 기내 문화로 들어와 비행하는 동안 태블릿, 휴대전화, 음악, 영화 등 그 어떤 디지털 미디어도 접하지 않고 허공 또는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기내 지도를 응시한 채 시간을 보내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틱톡커들은 진정한 ‘로우도깅’ 챌린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잠을 자고 물을 마시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온라인 문화 전문가 조쉬 스튜어트는 M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얼음 목욕과 같다”면서 “강인함을 추구하는 남성들의 새로운 테스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이건 도파민 디톡스”, “기내 지도를 가만히 응시하면 평화로울 뿐 힘든 일이 아니다”, “물도 마시지 않는 건 너무 자기 파괴적”, “내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해 이걸 해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용어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좋겠다”고 썼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당 챌린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행 중 잠을 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시차에 적응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장시간 비행 중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건조한 기내 안에서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윤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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