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항성간 워프장치?…블랙홀 주위 먼지 고리 포착
윤태희 기자
입력 2021 08 13 11:37
수정 2021 08 13 11:37
[우주를 보다] 항성간 워프장치?…블랙홀 주위 먼지 고리 포착
NASA 찬드라 X선 관측소(이하 찬드라)는 5일(현지시간)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소(이하 스위프트)와 함께 한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했던 먼지 고리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위프트는 2015년 6월 백조자리 V404에서 X선 폭발을 발견했었다. 당시 연구 성과는 이듬해 7월 세계적인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지만, 합성 이미지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당시 X선 폭발은 ‘빛의 메아리’라고 알려진 고에너지의 고리를 만들어냈다. 이 현상은 블랙홀 시스템에서 터져 나온 X선이 이 쌍성계와 지구 사이의 먼지구름에서 튕겨 나오면서 생성됐다. 우주 먼지는 집 먼지와 같지 않고 연기에 가까우며 작고 단단한 입자로 구성돼 있다.
백조자리 V404의 고리들(X-ray: NASA/CXC/U.Wisc-Madison/S. Heinz et al.; Optical/IR: Pan-STARRS)
찬드라와 스위프트가 포착한 고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 삽화.(사진=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서배스천 하인즈 박사)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고리는 흑연과 규산염의 미세한 먼지로 원래 별의 가스에 포함돼 있던 원소 중 무거운 물질이거나 별 주변에 있던 행성, 소행성의 잔해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