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권윤희 기자
입력 2021 08 30 15:21
수정 2021 08 30 15:22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상위성 GOES-16으로 본 허리케인 ‘아이다’의 눈. 29일 루이지애나 해안에 접근한 허리케인 중심부에서 번개가 소용돌이치고 있다./AP연합뉴스, NOAA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상위성 GOES-16으로 본 허리케인 ‘아이다’의 눈.
자정 이후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미국 정전상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30일 현재 루이지애나 100만6861곳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 복구 인력 1만6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3주간 정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전상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30일 현재 루이지애나 100만6861곳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지도상 루이지애나 전역에 빨간불(정전 의미)이 들어와 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CNN에 “장 라피트 마을 주민 1500명이 대피했지만, 200~300명 정도가 아직 고립된 상태”라면서 “다리가 유실돼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강풍 때문에 배도 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허리케인과 홍수를 겪은 적이 있지만, 이런 허리케인은 처음이다. 마을이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덧붙였다.
29일 미국 루이지애나에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6년 전 ‘카트리나’ 악몽 재현되나‘아이다’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29일은 공교롭게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덮친 지 꼭 16년 되는 날이었다. 2005년 같은 날, 루이지애나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으로 1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을 지나며 5등급으로 발달한 ‘카트리나’는 상륙 당시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한 상태였으나 시속 225㎞의 강풍이 루이지애나를 초토화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최대 풍속이 252㎞ 이상이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5등급이면 지상에 서 있는 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으며 강을 잇는 다리를 쓰러뜨릴 위력이다.
29일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지역의 한 빌딩 앞. 허리케인 ‘아이다’가 몰고온 강풍에 뜯겨나간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다./AP연합뉴스
현재 ‘아이다’는 최대 풍속 시속 152㎞로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다. 현재 루이지애나 킬리안에서 서쪽으로 8㎞, 배턴루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