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노+] 알 속에 웅크린 그대로…6600만년 전 아기 공룡 배아 발견
박종익 기자
입력 2021 12 22 10:32
수정 2021 12 22 10:32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최소 6600만 년 전 닭처럼 알에서 부화를 앞둔 모습의 공룡 배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중국 남부 간저우에서 발견돼 현재는 박물관에 보관된 이 공룡 화석알은 이빨이 없는 수각류 혹은 새를 닮은 깃털 달린 공룡인 오비랍토르류의 것으로 발견지의 이름을 따 '아기 잉량'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알 속에 보존된 잉량은 길이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약 27㎝이며 17㎝ 길이의 알 안에서 발견됐다. 흥미로운 것은 그 모습이다. 머리가 몸 아래 놓여있고 양쪽 발과 등은 말려있는 형태로 알 속에 있는 현대 새와 유사한 모습이었던 것. 이는 새의 조상이 공룡이라는 학계의 주장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에딘버러 대학 스티브 브루사테 교수는 "이 알 속 공룡 배아는 역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화석 중 하나"라면서 "잉량은 알 속에 웅크있는 있는 아기 새처럼 보이는데 이는 오늘날 새들의 많은 특징들이 공룡으로부터 처음 진화했다는 증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