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놀라운 셀카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지난 1일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있는 톈원 1호의 실제 모습을 새해 기념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이 놀라운 이유는 톈원 1호의 모습을 화성 궤도에서 누군가 촬영해준듯 성공적으로 담아낸 점이다. 사진을 보면 톈원 1호의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선명히 보이며 그 뒤로는 화성의 북극 만년설도 확인된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에서 작은 카메라 장비가 궤도로 분리됐고 사진은 그 과정에서 촬영됐다. 또한 이 사진은 톈원 1호와 와이파이로 연결돼 전송됐다. 곧 톈원 1호의 특별한 셀카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CNSA는 중국 최초의 화성탐사로보 ‘주룽’과 ‘착륙 플랫폼’의 가족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성 표면에서 마치 누군가 촬영해준 듯한 이 사진도 10m 떨어진 곳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됐다.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인 톈원 1호는 지난 2020년 7월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97일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3배인 4억7000만㎞를 날아간 톈원 1호는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안착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톈원 1호는 ‘착륙 플랫폼’과 그 안에 실린 화성탐사로보 ‘주룽’을 무사히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시키면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