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꼬리를 남기고…8만년 길 떠난 레너드 혜성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1 07 10:46
수정 2022 01 07 10:46
지난해 1월 3일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된 이 손님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레너드 혜성'으로 불리며 정식 명칭은 ‘C/2021 AI’다.
1년 전 미국 애리조나 대학 그렉 레너드 연구원은 당시만 해도 극도의 희미한 상태로 보였던 레너드 혜성을 발견했으며, 최근에는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지상에서 쌍안경을 가지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 레너드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날은 지난해 12월 12일로 그 거리는 약 3490만㎞, 속도는 시속 25만㎞가 넘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태양에 9200만㎞까지 최근접했으며 이후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처럼 혜성이 긴 꼬리를 남기는 이유는 있다.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특히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