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놀란 얼굴 같다!” NASA 화성 탐사 로버, 암석 채취 성공
송현서 기자
입력 2022 02 03 10:22
수정 2022 02 03 10:22
NASA가 2020년 7월 발사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 궤도에 진입해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했다. 이후 화성에서 토양과 암석 표본을 채취하고 나서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ASA는 지난달 31일 퍼서비어런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화성의 바위는 마치 놀란 얼굴처럼 보인다. 감사하게도 퍼서비어런스는 과거 잃어버렸던 시료 대신에 새로운 시료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암석은 지금껏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퍼서비어런스가 부품 사이에 돌조각이 끼이는 난관을 무사히 해결한 뒤 수행한 첫 번째 임무 수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NASA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돌조각이 끼어있던 퍼서비어런스의 부품 부분을 돌리고 흔드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채취한 이솔의 시료를 버려야 했지만, NASA 퍼서비어런스팀은 이미 소실됐을 가능성이 큰 샘플을 포기하고, 임무를 재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NASA는 “도전과 마주했을 때, 때때로 한발 물러서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퍼서비어런스에 끼인 돌을 제거하기 위해 근처 바위로 후진시킨 뒤 흔들었고, 그 덕분에 (방해물이 된) 돌 두 개를 떨쳐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퍼서비어런스의 목표는 화성에서 35억년 전 방대한 물과 수로로 가득했던 예제로 크레이터의 지질학적 진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년간 25㎞를 이동하며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집한다.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샘플은 이르면 2031년,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공동작업을 통해 지구로 운반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