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이곳이 바로 화성의 ‘유토피아’…태양계서 가장 큰 평원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2 04 01 14:48
입력 2022 04 01 14:23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2/04/01/SSI_20220401142321.jpg)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
마치 하늘을 노려보듯 두 개의 커다란 크레이터가 인상적인 이 사진은 화성 중북부에 위치한 유토피아 평원의 일부다. 이 지역의 지름은 무려 3300㎞에 달하며 화성 뿐 아니라 태양계 내에서도 가장 큰 평야로 꼽힌다. 이곳은 약 30억 년 전 각종 퇴적물과 화산으로 생긴 용암의 혼합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곳곳에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들도 보인다.
특히 이 지역이 흥미로운 점은 표면과 그 아래에 풍부한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16년 화성정찰위성(MRO)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 표면 아래에 슈피리어호(면적 8만2360㎢)만한 얼음층이 지하에 숨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ESA 측은 "유토피아 평원은 얼음이 매우 풍부한 흥미로운 지역"이라면서 "2개의 거대한 크레이터 아래 쪽은 어둡게 보이는데 이는 얼음이 풍부한 땅이 저온에서 수축되고 갈라지면서 생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2/04/01/SSI_20220401142340.jpg)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 사진=ESA / DLR / FU Berlin / CC BY-SA 3.0 IGO
유토피아 평원이 얼음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향후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인류의 목표에 최고의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인류가 거주하는데 있어 물 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으로 다만 지구와 달리 화성의 얼음 성분은 50~85%가 물, 그리고 나머지는 먼지와 돌 성분의 혼합으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