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러 군 학살 증거…마리우폴서 세번째 집단 매장지 위성 포착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4 27 16:13
수정 2022 04 27 16:14
마리우폴 인근 마을인 만후시와 비노라드네에 이어 세번째로 확인된 스타리 크림 집단 매장지는 지난달 24일 미국의 민간 위성 사진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러시아가 점령 중이었던 스타리 크림에 약 60~70m 길이의 구덩이가 발견된 것. 이후 지난 7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매장지가 더욱 확장되고 일부 구덩이는 흙으로 덮힌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구덩이가 더욱 많아지며 매장지가 200m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또 다른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면서 "러시아 침공 이후 마리우폴 주민 약 2만 명이 숨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마리우폴 인근에서 집단 매장지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것은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으로 연결된다. 곧 러시아군이 공습 과정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을 수습해 집단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에대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