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5000번 벼락에 치솟는 연기…위성으로 본 불타는 알래스카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06 15 16:24
수정 2022 06 15 16:25
지난 10일 촬영된 알래스카의 모습을 보면 여기저기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발화된 산불로 인한 것이다. 지난 14일 기준 알래스카 주 전역에서 총 85개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남서부에서 불타고 있다. 알래스카 합동 코디네이션 센터(AIC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순까지 알래스카에서 총 250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77만 에이커(약 3116㎢) 이상을 태웠다. 제주도 면적의 1.5배 이상이 화마에 삼켜진 셈.
올해 대규모의 알래스카 산불을 일으킨 주범은 벼락이다. 특히 지난 4~5일에는 뇌우가 알래스카 중남부와 남서부를 가로질러 이동하며 거의 50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졌다. 원래 극지방에서는 벼락이 잘 일어나지 않았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그 횟수가 점점 늘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