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반경 54㎞ 내에 다 모였다…우주에서 본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박종익 기자
입력 2022 11 21 13:47
수정 2022 11 21 13:47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카타르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3일 촬영한 것으로 마치 흑백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 자연 색상이다. 아름다운 녹색의 삼림과 강이 자리잡은 일반적인 도시가 아닌 사막의 나라다운 특징이 고스란히 잡혀있는 것.
이번 위성 사진의 중심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벌어질 총 8개의 경기장이다. 특히 이 사진에는 8개의 경기장이 담겨있는데 도하 반경 54㎞ 내에 모두 위치해 있다. 과거 월드컵 경기장이 여러 도시로 분산돼 수백~수천㎞ 떨어진 것과는 큰 차이로, 이 때문에 FIFA 측은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월드컵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로 가장 멀리 떨어진 경기장도 자동차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컨디션 관리에 최상의 여건인 셈.
경기장의 디자인도 독특하다. 이중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경기장은 8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슬람의 전통 수공예 그릇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금색 외관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개막식과 개막전이 열린 알 바이트 경기장은 6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중동의 전통적인 텐트 모양을 닮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