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기 인저뉴어티, 비행 중 우연히 ‘일몰’ 포착 [우주를 보다]
박종익 기자
입력 2023 03 13 10:42
수정 2023 03 13 10:42

인저뉴어티가 촬영한 화성의 일몰. 사진=NASA/JPL-Caltech
어둑한 화성의 산등선 너머로 환하게 빛나는 태양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달 22일(미 현지시간) 인저뉴어티가 비행 중 우연히 촬영한 것이다. 원래 인저뉴어티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지상의 흥미로운 지질학적 특징 등을 담기위해 22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비행 중 우연하게 화성의 일몰이 잡힌 것.

2015년 4월 15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일몰
앞서 지난 2021년 2월 18일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2개월 후인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당초 인저뉴어티가 총 5번의 시험비행만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저뉴어티는 현재까지 총 46회 비행에 성공했으며 누적 비행거리도 10.1㎞에 달한다.

인저뉴어티의 3차 시험비행 당시 실제 모습. 이 영상은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화성 표면 위를 날고있는 인저뉴어티(오른쪽)와 퍼서비어런스로 가상 그래픽 이미지. 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