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日 영토?…화산폭발로 생긴 새 섬 2배로 커졌다 [지구를 보다]

지난달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새로운 섬(원안)의 모습과 지난달 말 드론으로 촬영한 섬 모습.
지난달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새로운 섬(원안)의 모습과 지난달 말 드론으로 촬영한 섬 모습.
지난 10월 말 일본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겨난 가운데, 이 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섬이 2배로 커졌으며 그 모습도 처음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섬나라’ 일본에 또 생겨난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이오지마 섬 남쪽 앞바다 1㎞ 부근에 형성됐다. 지난 10월 21일부터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분화를 시작해 10일간이나 이어지다 결국 폭발로 인해 수직으로 분출된 암석이 쌓이면서 섬이 생성된 것. 지금은 '새로운 섬'을 의미하는 '니지마'로 명명된 이 섬은 여전히 흰색 구름같은 연기를 피어올리며 수중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랜드샛 9가 촬영한 새로운 섬의 생성 전과 후.
유럽우주국(ESA)의 랜드샛 9가 촬영한 새로운 섬의 생성 전과 후.
특히 지난달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길게 뻗은 니지마 섬의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11월 초만 해도 니지마 섬의 길이는 약 230m, 폭은 200m 정도였으나 최근 길이는 약 500m에 달한다는 것이 ESA의 분석이다. 또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니지마 섬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는데, 흰색 연기와 함께 폭발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섬을 구성하는 암석 종류와 해저화산이 얼마나 계속 활동하느냐에 운명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 화산 분석가인 유지 우스이는 "새로운 섬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용암으로 만들어졌다면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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