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피자 위에서 머리 ‘벅벅’…비듬 뿌리다 생중계에 딱 걸린 中 직원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피자 전문점 직원이 완성된 피자 위에서 머리를 긁고 비듬을 뿌리는 모습이 배달앱의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고객이 매장에 신고하면서 문제의 피자는 배달되지 않았지만, 매장은 영업이 중단되었고 현지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홍싱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7시 34분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준바오피자 빈허광장점에서 발생했다.

배달 플랫폼에 공개된 주방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직원이 조리가 끝난 피자 앞에서 위생모를 벗고 머리카락을 세차게 긁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뒤 직원은 머리카락을 다시 문지른 뒤 손에 묻은 이물질을 피자 위에 뿌리는 듯한 행동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주방에 있던 여성 직원 2명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고, 문제의 직원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피자를 시킨 고객은 당시 실시간으로 주방의 조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이 주문한 음식의 조리 과정을 지켜보던 고객은 직원의 행동을 발견했고, 곧바로 매장에 연락하면서 문제의 피자는 배달되지 않고 폐기됐다.

중국 일부 배달앱은 ‘밍추량짜오(明厨亮灶·투명 주방)’ 제도를 통해 음식점 주방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소비자는 주문한 업체의 조리 과정과 주방 위생 상태, 직원들의 위생모 착용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 직원은 이를 간과한 것이다.

매장 “고객과 다툰 뒤 벌인 행동” 해명…당국 조사 착수매장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고객과 갈등을 빚은 뒤 “고객을 불쾌하게 만들려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준바오피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영상에 등장한 행동은 해당 직원이 돌발적으로 저지른 개인 행동”이라며 “식품 안전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문제의 매장도 즉시 영업을 중단시켰다. 매장에 남아 있는 전체 CCTV 영상도 확보해 경찰과 시장감독관리 당국에 제출했다.

관할 시장감독관리 당국은 지난 14일 매장 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고 해당 매장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매장 출입문에는 ‘영업 중단 및 정비’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준바오피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30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주방 생중계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배달됐을 수도 있다”, “카메라가 있는데도 저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개인의 일탈이라지만 주변 직원들이 제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비판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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