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0번 연속 당첨”…태국 남성, 사원에 달걀 8900개 바쳤다 [여기는 동남아]
입력 2026 09 09 15:51
수정 2026 09 09 15:51
“행운을 가져다줬다”는 신상에 약속 지키려 달걀·장미·음료 공양
복권에 무려 10번이나 연달아 당첨된 태국의 한 남성이 행운을 빌었던 사원에 달걀 8900여개를 가져가 공양했다.
9일 카오소드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시라차 지역에 사는 44세 남성 담롱은 이날 촌부리주 방낭 지역의 워라폿 상카왓 사원을 찾아 달걀 8900여개를 바쳤다. 담롱은 과거 이 사원에 있는 ‘타오 웨수완 신상’에 행운을 빌었고, 이후 복권에 잇따라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타오 웨수완은 태국에서 재물과 행운, 보호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여겨진다.
담롱은 과거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우연히 이 사원에 들렀다가 오래된 타오 웨수완 신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상 앞에서 금전적인 행운을 빌었고, 이후 소액의 복권 당첨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원에서 공사가 진행될 당시 대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도우며 공덕을 쌓았다고 전했다.
이후 담롱은 타오 웨수완 신상 앞에서 “큰돈을 얻게 되면 달걀과 붉은 음료, 장미를 가져와 소원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복권에 약 10회 연속 당첨됐으며, 최근에는 비교적 큰 금액에 당첨되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원을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그가 준비한 공양물은 달걀 8900여개에 달했다. 여기에 붉은 장미와 붉은색 음료, 생수 등을 함께 마련한 뒤 향을 피우고 의식을 진행했다. 특히 의식이 끝난 뒤에는 현장에서 또 다른 ‘행운의 숫자’를 뽑았다. 담롱이 탁구공 추첨으로 뽑은 숫자는 570이었다.
담롱이 이 숫자를 주민들에게 보여주자 주변에 있던 복권 구매자들은 숫자를 받아 적었다. 오는 16일 예정된 태국 정부 복권 추첨에서 참고할 숫자로 삼겠다는 사람들이다. 담롱 역시 570을 다음 복권 번호를 고르는 데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롱은 의식이 끝난 뒤 8900여 개의 달걀을 사원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동시에 주민들의 식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취지다.
다만 담롱이 최근 받았다는 ‘큰 행운’의 구체적인 당첨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